2025.04.16-18 대만 타이페이 여행 (1)

2025.04.16-18 대만 타이페이 여행 (2)

2025.04.16-18 대만 타이페이 여행 (3)

 


 

이곳이 본격적으로 영국 영사관저로 사용했던 건물로, 관광객의 출입이 가능하다.

 

색이 바랬는지, 붉은 색보다 주황색에 가까운 벽돌이다.

 

가운데 통로의 위를 바라보면 'VR1891'이라 새겨진 벽돌 조각이 있다.

 

이는 지금 들어갈 영사관저가 빅토리아 여왕 재위 기간인 1891년에 지어졌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입장하니 보이는 1층의 단면도와 간단한 설명

 

복도를 따라 걸으니, 여러 좁은 방에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부엌은 소품 진열대 대신 기존 인테리어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보이는 2츠의 단면도와 증축에 관한 설명.

 

100여 년 전의 1,500영국 파운드는 얼마였을까.

 

관저 2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방은 주인의 침실이었다.

 

오크나무 침대에 데스크와 의자가 놓여 있고, 데스크 위에는 위스키 병과 잔이 올려져 있다.

 


 

홍마오청까지 돌아보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17시 가까이 흐르고 있었다.

 

천천히 해안가를 따라 단수이 역으로 돌아가 본다.

 

홍마오청에서 나와 해안가를 따라 단수이역으로 돌아가던 도중, 후웨이 항구(滬尾漁港, 제1항구)의 상점가에서 생맥주를 파는 것을 봤다.

 

나는 바로 걸음을 멈추고 1664블랑을 한 잔 주문해 야외 테이블에 걸터 앉았다. 재밌던 점은, 점주가 생맥주 통을 상온에서 연결해서 그런지 따르는데 거품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3잔에 거품을 나눠 따른 후 가라앉기 기다렸다 1잔에 합쳐 주셨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단수이에서 시내로 돌아오자마자 직행한 곳, '융캉도삭면(永康刀削麵)'이다. 이전 타이페이 여행에서 근처의 '융캉우육면'을 방문했다가 입을 버린 적이 있기에, 이번엔 먼저 다녀온 친구의 추천으로 방문했다.

 

이곳에는 일반 우육면보다도, 토마토 우육면이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주문하는 영수증을 잘못 읽는 바람에 일반 우육면을 주문했다. 그래도 역시나 청경채와 육수가 주는 시원한 맛에, 쫄깃한 고기의 감칠맛과 면의 적당한 찰기와 부드러움까지 너무 맛있었다.

 

2차로 야시장을 방문하러 가는 길, 역 지하 상가에 있던 어느 김밥집...

 


 

이번 여행에서 방문한 야시장, 바로 '스린 야시장(士林夜市)'이다. 다시 단수이-신이선을 타고 북쪽으로 두어 정거장 올라가면 있다.

 

다른 시내의 야시장들과 다르게, 본격적으로 여러 옷과 인형 가게를 비롯해 사격, 마작 가게도 있다는 점이 아주 시장다웠다.

 

역시 시장 음식으로 가장 무난한, 소시지 둘레에 쌀풀과 같은 떡을 붙여주는 샹창을 2개 샀다.

 

그리고 여러 음식들을 더 사서 어디서 먹어야 할까 두리번 거리던 중, 대만의 '18일 맥주'를 생으로 파는 가게(取締役)가 있어서 바로 야외 자리에 앉았다.

 

사장님에게 사온 음식을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바로 자리잡고 생맥주와 함께 먹어보는 샹창 2개와 게살 튀김 꼬치.

 

대만의 유명한 위스키 증류소 '카발란'은 지금까지 소량의 진도 함께 생산했다. 최근에는 생산 공정이 바뀌어 생산량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파는 곳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가게에 앉았더니 카발란 진의 병이 세워져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바로 진토닉이 가능하냐 물었더니, 된다고 해서 당장 주문했다.

 

그렇게 샹창과 함께 즐기는 맛있는 2차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가는 길, 편의점에 잠깐 들렀다. 주류 코너는 한국 술과 일본 술이 거의 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었다.

 


 

2일차 아침

 

대만 섬 북동쪽의 '이란(宜蘭)'시 근처에 있는 카발란 증류소를 견학하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왔다.

 

티켓 구매가 1층인 줄 모르고 무작정 3층까지 올라갔다가 그만 버스를 한 대 놓치고, 10여 분 뒤에 온 다음 버스 탑승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약 300TWD를 내면 도착하는 곳, 카발란 증류소다.

 

기사님이 주차장과 맞이가 있는 '컨벤션 센터'를 지나 무작정 직진하더니, 바로 관광과 식사가 가능한 '스피릿 캐슬' 앞에 내려 주셨다.

 

스피릿 캐슬 쪽으로 우회전하지 않고 직진하면 견학 및 관광이 가능한 증류소 1호의 문이 보인다.

 

원래는 10시 30분에 시작하는 영어 투어를 신청했으나, 버스를 놓쳐 지각하는 바람에 늦게 합류했다. 그러나 우연히 영어로 진행하는 가이드가 한국인이었고, 4월부터 한국어 가이드가 13시 30분에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여유가 생겼으니 카발란도 식후경이라고, 스피릿 캐슬 2층의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2층의 카페 '미스터 브라운'에서 주문한 미트 토마토 파스타와 자몽허니블랙티 비스무리한 음료

 

그리고 2층에 위스키 테이스팅 바도 있어서, 한국어 투어가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한국에서 여지껏 먹어본 적이 없는 종류들로 주문했다.

 

순서대로, 솔리스트 아몬틸라도, 솔리스트 PX 쉐리, 솔리스트 모스카텔 쉐리, 솔리스트 피노 쉐리

 

아몬틸라도에서는 토피넛과 같은 달큰고소한 향기와 함께 건자두, 건포도 같은 새콤달콤한 향이 코끝을 찔렀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세게 들었지만 마시다 보니 나름 괜찮았다. 비슷하게 모스카텔에서도 포도의 새콤한 향기가 확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

 

피노 셰리는 정말 깔끔하게 무난한 셰리 캐스크라서 모두가 거부감 없이 좋아할 듯 싶었다.

 


 

금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한국어 투어의 시간이 되었다.

 

아까 본 증류소 1호 문 앞으로 갔더니, 오전에 본 가이드 분이 서 계셨다.

 

위 스 키 증 류 소

 

들어가자마자 계단 앞에 보이는 카발란 오크통 뚜껑의 모양과 상품 설명 현수막

 

2004년에 비로소 대만의 법이 개정되어 사기업도 주류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2005년에 탄생한 게 카발란 증류소라고 한다.

 


 

2025.04.16-18 대만 타이페이 여행 (1)

2025.04.16-18 대만 타이페이 여행 (2)

2025.04.16-18 대만 타이페이 여행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