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른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난바역

 

소바 전문점 '소바미치(そば道)'

 

점심 세트로 온소바와 굴튀김 덮밥이 함께인 정식을 주문했다.

 

빙수 디저트 카페 '봉조르네(ボンジョルネ)'

 

호텔에 짐을 위탁한 후 디저트로 즐긴 샤인머스켓 빙수. 겉이 전부일 줄 알았는데, 속에도 샤인머스켓과 블루베리가 산더미처럼 쌓여서 입이 매우 즐거웠다. 물이 아닌 우유로 만든 얼음도 부드럽고 최고였다.

 


 

「매지컬미라이[각주:1] 2024」가 열리는 INTEX OSAKA에 도착

 

매지컬미라이(マジカルミライ)는 2013년 시작해 매해 열리는, 음성 합성 프로그램 '보컬로이드'를 사용해 만들어진 음악을 즐기는 라이브 및 전시 이벤트이다.

 

다른 대부분의 공연과 다르게, 매지컬미라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외국인을 위한 판매처도 별도로 열기 때문에 예매하기 비교적 쉬운 편이다. 다만, 외국인용 티켓으로 구매하면 특정 좌석 주변에 몰아서 배치하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도착하지 회장 명패 앞에 보컬로이드 캐릭터의 넨드로이드가 줄세워져 있었다.

 

공연 시작 직전에 공식 굿즈도 구매할 겸, 먼저 간단히 둘러보는 전시회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매지컬미라이 2024년 디자인의 하츠네 미쿠(初音ミク) 등신대 피규어

 

참가자들이 직접 보컬로이드 캐릭터들을 그린 벽화

 

미쿠의 벚꽃 스타일 캐릭터인 '사쿠라 미쿠(桜ミク)'

 

보컬로이드와 여러 캐릭터가 추가된 리듬게임, 약칭 '프로젝트 세카이(プロジェクトセカイ)'의 부스도 보인다.

 


 

핫피, 팬라이트 등의 굿즈를 구매한 후, 17시부터 오후 공연이 시작하므로 서둘러 공연장에 입장했다.

 

이번에도 공연 중 촬영은 금지되어 끝나는 모습만 간단히.

 

더보기
번호[각주:2] 타이틀 작곡가 보컬
1 ブリキノダンス 日向電工 初音ミク
2 混沌ブギ jon-YAKITORY 初音ミク
3 愛の詩 ラマーズP 初音ミク
4 HERO Ayase 初音ミク
5 SUPERHERO めろくる 鏡音レン
6 Call!! 沫尾 KAITO V3
7 TYQOON Sohbana MEIKO V3
8 REALITY マイナス MEIKO V3 & KAITO V3
9 新人類 marasy 鏡音リン
10 流星のパルス *Luna 鏡音レン
11 DECO*27 x Giga x TeddyLoid 鏡音リン & 鏡音レン
12 lost and found ashcolor 巡音ルカ
13 letter song doriko 初音ミク
14 陽だまりのセツナ 赤乃わい 初音ミク & 巡音ルカ
15 サイハテ 小林オニキス 初音ミク
16 快晴 Orangestar 初音ミク
17 僕が夢を捨てて大人になるまで 傘村トータ 初音ミク
18 Satisfaction livetune 初音ミク
19 グリーンライツ・セレナーデ Omoi 初音ミク
20 ノヴァ *Luna 初音ミク
21 初めての恋が終わる時 supercell 初音ミク
22 アンテナ39 柊マグネタイト 初音ミク
23 ボルテッカー DECO*27 初音ミク
24 Hand in Hand livetune ピアプロキャラクターズ

 

나오는 길에 보니 이번 라이브에도 수많은 화환들이 놓여 있었다.

 

나오는 길에 나눠준 캐릭터 카드 겸 안내판

 


 

저녁으로는 시내로 돌아가는 길의 철판야키 집 '나오야(なお家)'에 들렀다.

 

네기야키와 믹스 야키소바

 

이후 소화 겸 잠시 돌아다닌 도톤보리 강 근처.

 

한식 메뉴와 한국어 간판이 꽤나 많이 보였다. 홍스쭈꾸미, 곱창집, 쌍둥이김밥 등등...

 

호텔로 돌아와 즐긴 2차.

 

일본에 참이슬 하이볼이 출시됐다고 들어서 사봤다. 정말 주정 에탄올의 쓴맛과 아스파탐의 인위적인 단맛을 매우 디테일하게 구현해서 다시는 사고 싶지 않은 맛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앞의 카페에 들렀다. 기간 한정 시그니처로 '페어 크림 소다'라는 메뉴가 있어서 주문해 봤다.

 

서양 배 같은 맛이 강하게 탄산을 타고 올라오는 듯한 맛이었다. 위에는 물의 비율이 좀 많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떠 있었다.

 

라멘집 마츠요시다이한텐(マツヨシ大飯店)

 

점심으로는 본격적인 해장을 위해 라멘집을 방문했다. 점심 장사밖에 안 하며, 동시에 대여섯 명밖에 앉을 수 없는 매우 아담한 가게지만 맛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파기름 정유라멘(正油ラーメンねぎ油)과 죽순 밥(メンマ飯)

 

전혀 기름지거나 후추 튀는 맛 없이 매우 깔끔하게 밸런스가 잡혔다. 중간중간 팽이버섯 조각이 쫄깃하게 씹히고, 죽순은 부드러움과 아삭함이 균형 있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매우 부드럽고 촉촉했다.

 

사장님이 20여 년 전에 한국에 여행 왔던 얘기를 꺼내며, 옆 자리의 또다른 한국인 2인 팀과 내게 한국어로 몇 마디를 건냈다. 그리고 오사카의 맛집 추천 리스트를 보여주셨다. 다음 여행 때엔 꼭 들러봐야지.

 


 

마지막으로, 우연히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된 회사 선배님이 사주신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