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공항에 사람이 다시 많아진다.

 

내가 낸 공항이용료가 멀쩡한(?) 설비를 갈아 치우는 데 쓰이나보다.

 

갑자기 시작된 소낙성 눈.
약 30분 정도 내렸는데, 올해 첫 눈이라 디아이싱 하겠다는 비행기가 폭증했다.

 

도착한 나고야 츄부국제공항

 

메이테츠 공항선의 뮤스카이(μ sky, ミュースカイ)열차.

 

신기하게 화면에 속도와 전방 영상을 보여준다.

 

메이테츠 나고야 역

나는 방금 한국에서 도착했는데, 다시 한국으로 가라고 한다.

 

나고야에 왔으면 장어 덮밥 히츠마부시는 먹어줘야 하지 않을까

 

밥을 3등분 해서 처음은 그냥 먹고,
다음은 아래의 쪽파, 시소, 와사비를 넣어 버무려 먹고,
마지막으로 오차즈케로 먹으면 맛있다고 써 있다.

 

2022년 3분기에 방영한 애니메이션 '리코리스 리코일'의 전시회가 열려서 가봤다.

 

작품에 등장하는 찻집 입구처럼 꾸며져 있다.

 

작중 찻집 안 옷장에 박혀 코딩하는 '쿠루미' 캐릭터의 자리

 

찻집 카운터

 

작중 수족관 앞에서 물고기인 척하는 유명한 장면.
전시장의 버튼을 누르면 해당 대사가 큰 소리로 나왔다.

 

마지막은 여러 아티스트들이 그린 팬아트로 마무리.

 

전시장을 나와 히사야오도리 공원(久屋大通公園)을 따라 오아시스21까지 걸었다.

 

2026년 나고야/아이치 동계올림픽 소개 영상에서 바이올린 연주했던 그 장소.

 

다음으로는 츄부전력(中部電力) 미라이 타워에 직접 올라갔다.

 

공원이 남북으로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저녁으로 나폴리탄 스파게티 전문점 '요코이'
대표 메뉴인 '미라칸'
옆의 후추와 핫소스를 듬뿍 뿌리면 나름대로 정말 맛있다.

 

밤의 니시키 거리

 

후시미 역 근처의 소개받은 바에 왔다.
첫 잔은 이 가게만의 레시피로 만든 올드 패션드.
다음 잔은 노란색 말린 금목서 잎이 올라간 '금목서 페니실린'

 

중간에 사장님이 3년 숙성한 미림이 들어가는 칵테일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그러며 해당 미림을 테이스팅 해보라고 주셨다.
향은 미소된장 같은데, 맛은 또 매실주 같은 오묘한 맛.
보통 미림은 숙성하지 않은 걸로 음식의 잡내를 잡을 때 쓰는데...

다음 잔은 진 피즈.
살면서 처음 마셔보는 Xoriguer이란 스페인 산 진이 들어갔다.
포도 씨를 씹을 때의 씁쓸한 맛과 향이 담긴 진이다.

 

테이스팅으로 주신 스페인 진.
다음으로 샤르트뢰즈 대신 St. Hubertus Amaro Riserva를 넣은 라스트 워드.
마지막 잔으로는 기후 현의 '타츠미 증류소'에서 만든 말차향 진.

 


 

2일차 아침.
호텔 조식으로 미스터 도넛의 아침 세트.

 

마지막 일정으로, 나고야 츄부국제공항의 '플라이트 오브 드림즈'라는 전시관에 왔다.
보잉 787 1호기(B787BA)가 퇴역한 후 여기에 전시했다.

 

보잉 공식 스토어가 있었는데, 10월 말로 영업을 종료했다.

 

콕핏을 볼 수는 있는데, 투명 아크릴 판으로 완전히 막혀 있다.
내부는 전시를 위해 다소 건드린 부분이 보였다.

 

우측 엔진 앞에는 올라가서 사진 찍을 수 있도록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전시관 한 켠에 아시아나 항공 레고 블록이 전시되어 있었다.
자사 탑승객에게 준다고 되어 있다.

 

레고로 만든 나고야 공항과 DHL 항공기

 

마지막으로 3층 스타벅스에서 787을 내려다 보고 귀국.